보이스피싱 신종수법 진짜 당할 뻔 했어요.

정우씨 2018. 10. 26. 21:08

보이스피싱 신종수법 진짜 당할 뻔 했어요.

 

오늘 금요일 오전 업무를 보던 도중 010 으로 시작하는 사람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저는 직장인이다 보니 모르는 번호가 와도 고객일 경우가 있기 때문에 받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수사관 아무개라고 소개를 하고 사건에 제가 연루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는 설명을 쭉 하고 제가 사용하는 은행 리스트를 말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은행 계좌들의 잔액을 말하라고 해요.

 

지금 생각하면 진짜 멍청하지만 제 재산을 다 공개했어요.

 

물론 계좌에서 돈을 빼갈 만한 개인정보 같은 건 따로 공개하지 않았구요.

 

 

 

그 뒤로 수사관이 검사를 바꿔줍니다.

 

검사가 너무 압박적으로 통화를 하자 저는 어이가 없어서 내가 뭘 잘못했는데 그런식으로 얘기를 하냐~ 라고 하자

 

진짜 영화에서 보던 무서운 검사처럼 말을 하는겁니다.

 

사건번호랑 은행명, 사기내용 등을 너무 정확하게 얘기해서 순진무구한 저는 그 30분이란 시간을 통화를 계속 해버렸습니다.

 

그리고 저보고 내용이 숙지되었냐 하면서 설명해보라 이런식으로 얘기하더니

 

넌 안되겠다~ 고소장이 가면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출두하라 하고 전화가 끝났습니다.

 

이렇게 30분동안 진 빼놓고 왜 그냥 끊었을까요?

 

 

 

네이버에 서울중앙지방법원 보이스피싱 치시면 많은 분들이 경험하셨더라고요.

 

그 뒤 얘기는 피씨에 아이피를 입력하라 하고 금액을 뺏는 그런 식의 사기인것 같은데 제 잔고가 맘에 안들었나... 참 다행입니다.

 

집에와서 통합계좌조회로 제 명의로 설계된 계좌가 있나 확인하니 없네요.

 

이 사람들 말투나 얘기가 정말 리얼하니 조심하셔요

 

보이스피싱 어떤 바보가 당해?

 

늘 이렇게 생각해 왔는데 막상 전화를 받으니 저도 모르게 술술 불게되는 마법을 경험했습니다.

 

그럼 사례가 도움 되시길 바랍니다!

 

:)